/트위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앞바다에서 침몰한 미국 해군 구축함의 선체가 77년만에 발견됐다. 해저 65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던 것을 유인잠수정이 포착한 것이다.

4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저탐사업체 캘러던 오시애닉사(社)는 지난달 말 필리핀 사마르섬 인근 해저 6456m에서 플레처급 구축함 존스턴함(USS Johnston)의 잔해를 영상과 사진으로 찍었다.

/유튜브

길이 115m의 존스턴함은 1944년 10월 25일 레이테만 해전에 참전했다가 침몰했다. 미국이 당시 식민지였던 필리핀을 일본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벌인 전쟁이다. 존스턴함에는 침몰 당시 327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고, 141명만 생존했다.

존스턴함이 가라앉은 위치는 2019년 다른 탐사팀이 확인했다. 하지만 선체 대부분이 해당 탐사팀의 원격조종 잠수정이 닿을 수 없을만큼 깊은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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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잠수정을 조종했던 빅터 베스코보(54) 캘러던 오시애닉 창립자 겸 대표는 트위터에 “역사상 가장 깊은 선체 탐사 잠수를 마치고, 구축함 존스턴의 주요 잔해를 발견했다”고 썼다. 그는 “배의 앞부분 3분의 2가 6456m 지점에 온전한 상태로 똑바로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두 번의 잠수를 통해 선체를 살펴보고, 용맹한 승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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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던 오시애닉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뱃머리와 함교, 선체 가운데 부분이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57‘이라는 구축함 번호도 식별할 수 있다. 두 개의 5인치 함포와 포신을 올려놓은 받침도 상태가 온전했다. 베스코보는 이번 발견과 관련된 데이터를 미국 해군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