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핏킨 애비뉴 근처에서 강도가 68세 노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YPD News 트위터

미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백주대낮에 흑인이 68세 노인을 폭행한 뒤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25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CBS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4일 오전 9시쯤이다. 뉴욕 브루클린 핏킨 애비뉴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흑인 남성이 길을 걷던 노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간 것이다.

뉴욕경찰국(NYPD)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1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회색 운동복 차림의 건장한 흑인 남성이 피해 노인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노인이 이를 거절하자 흑인 남성은 노인을 향해 주먹을 날려 쓰러트린다. 이 남성은 노인이 쓰러진 뒤에도 주먹으로 배를 가격하고 발로 몸을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이어간다. 이 남성은 의식이 없는 노인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며 금품을 찾는다. 남성은 노인의 휴대폰과 은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인은 남성의 폭행으로 손목과 코뼈가 골절됐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길을 걷던 노인에게 접근해 금품을 요구했다”면서 “피해자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갔다”고 했다. 경찰은 강도 혐의로 이 남성을 수배하고, 추적 중이다.

한편 NYPD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에서 발생한 강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