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접착제 /픽사베이

남성용 피임도구(콘돔) 대신 초강력접착제를 사용해 성관계를 한 인도 남성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인도 구자라트주(州) 아마다바드의 한 숙박업소에서 초강력접착제를 사용해 피임을 한 남성이 이튿날 숨졌다.

이날 살만 미르자(25)는 전 약혼자와 숙박업소에서 성관계를 가지려던 중 이내 피임도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신만은 피하고 싶었던 이들은 접착제를 미르자의 성기에 발라 봉합하는 방식으로 피임을 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

다음날 미르자는 숙박업소 인근 길섶에서 발견됐다. 미르자의 지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그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갔다. 미르자의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그는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다.

미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초강력접착제를 성기에 바른 행동이 다발성장기부전을 일으키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측했다. 다발성장기부전은 폐나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 경찰은 “성관계 전 두 사람이 접착제에 마약을 섞어 흡입했다”고 했다. 당시 이 둘이 초강력접착제를 갖고 있던 이유다.

유족 측은 즉각 반박했다. 유족 측에서는 접착제는 미르자의 상태를 악화시켰을 뿐, 직접적인 사인은 마약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