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맨손으로 야생 퓨마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받던 다섯 살 아들을 구해냈다.
30일(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LA 북서쪽 산타모니카 산맥 인근인 칼라바사스에서 5세 소년이 집 앞마당에서 놀다가 퓨마의 공격을 받았다.
몸무게가 30㎏에 달하는 퓨마는 이 아이을 물고 40m가량을 끌고 갔다. 아이는 울부짖었고, 집안에 있던 엄마가 이 소리를 듣고 달려나갔다.
여성은 퓨마가 아이를 놓아줄 때까지 맨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결국 퓨마는 소년을 놓고 풀숲으로 달아났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들이 퓨마를 사살했다. 관계당국은 퓨마의 사체에서 소년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구출된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퓨마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S는 “퓨마가 아이를 먹잇감으로 여겨 공격한 것”이라는 현지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