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경찰을 사칭한 남성 2명이 한 가정집에 침입하려다 쫓겨났다.
런던 경찰청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런던 동부 샤프츠베리의 주택가에서 경찰 행세를 하며 부부가 사는 집에 들어가려고 시도한 남성 2명을 쫓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두 남성은 경찰복은 물론 모자, 하네스(상체에 착용하는 벨트)를 갖춰 입었으며, 수갑과 곤봉도 들고 있었다.
집 주인은 건물 수색을 위해 출동했다는 이들의 말에 문을 열었지만, 이내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집 안 진입을 막았다. 여성은 이들에게 경찰 신분증이나 영장 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남성들이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자, 집주인은 계속 추궁했고 결국 이들은 애비로드 방향으로 달아났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두 남성은 도망치는 순간까지 경찰 행세를 했다. 부부는 화를 내며 이들을 내쫓았는데, 이중 한 남성이 귀에 꽂혀있는 무전기 리시버에 대고 “이들이 너무 공격적이다. 병력 지원 요청”이라며 어딘가에 연락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경찰 당국은 도난당한 물건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쫓는 중이다.
또 경찰은 사기꾼들이 경찰을 사칭해 개인정보나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지만, 진짜 경찰은 신분증을 제시하니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런데도 상대방이 진짜 경찰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직접 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