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모조품’으로 알고 수년간 집안 서랍에 처박아 둔 다이아몬드 반지가 알고 보니 200만파운드(약 32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로 밝혀졌다고 2일(한국 시각)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 노섬벌랜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집 대청소를 하다가 모조 다이아몬드 반지를 발견했다. 수년 전 ‘카부트 세일(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와 판매하는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것이었다.
반지가 쓸모없다고 여긴 그는 이것을 버리려고 했지만 “감정이라도 받아보라”는 이웃의 말에 경매소를 찾아 반지 감정을 의뢰했다. 피튼비 경매소에서 근무하는 경매사 마크 레인도 당초에는 1파운드 동전보다 좀 더 큰 모양의 이 반지가 모조품일 것으로 판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며칠 후 경매사 레인은 다이아몬드 감정 기계로 이 다이아몬드가 진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모조품’은 더 정확히 감정하기 위해 벨기에 앤트워프의 감정 전문가에게 보내졌는데, 결과는 같았다.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 가격은 200만 파운드(약 32억1124만원) 가치를 지닌 34.19캐럿 HVS1 다이아몬드로 판명됐다.
5년간 경매사로 활동한 레인은 “여태껏 본 다이아 중 투명도, 색상, 중량 등 최고 품질을 갖췄다”고 했다. 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달 30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