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공식 운행 테스트를 마쳤다.
2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플라잉카 업체 클레인비전이 개발한 ‘에어카’가 운행 시험을 통과하며 교통 당국으로부터 비행 안정성 인증을 받았다. 에어카는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기준인 총 70시간 비행과 200회 이상의 이착륙 시험을 완료했다.
에어카는 도로를 달리다 날개를 펴고 프로펠러를 가동해 3분 안에 비행기로 변신한다. 이착륙 과정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이뤄진다. 최대 고도는 1만8000피트(약 5500m)이며, 일반 승용차처럼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울 수 있다. 1.6L BMW 엔진으로 작동 에어카가 이륙하기 위해선 300m가량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다만 아직 EASA의 승인이 남아있다. 업체는 유럽 감항당국의 승인까지 받아 일 년 안에 에어카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플라잉카를 운전하려면 항공기 조종 자격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에어카는 지난해 6월에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니트라 공항까지 35분 비행을 마친 뒤 스포츠카로 변신해 도심까지 주행했다. 테라푸지아사의 플라잉카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행 허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