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생방송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고 6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선 할리우드 배우와 스태프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손가락 욕설은 진행자 닉 오퍼맨과 메건 멀러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멀러리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빨리 평화가 오길 바란다”며 “꺼져라 푸틴 집에나 돌아가라”고 외쳤다. 이어 오퍼맨은 “푸틴에게 ‘스피릿 어워즈 경례’를 하자”며 중지를 들어올렸다. 객석에 앉아 있던 일부 배우와 스태프도 이에 동참했다. 스튜어트 역시 주저 없이 손가락 욕설을 했고,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이후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스튜어트는 “우리는 목숨 걸고 싸우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있다”며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난민이 수용을 거부당하고 있다. 이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튜어트는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세계적인 톱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영화 ‘스펜서’에서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 전 영국 왕세자비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22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