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3일 카타르 도하 전통시장의 한 건물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로고가 비춰지고 있다./로이터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하룻밤 불장난’을 하다 걸리면 징역형을 각오해야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슬람 문화인 카타르는 ‘샤리아법’(이슬람율법)에 따라 혼외정사를 금지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FIFA 관계자들을 인용해 “카타르에 온 축구 팬들이 배우자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축제인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에도 예외 없이 율법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영국 당국은 월드컵을 보러 간 자국민들이 흥분한 나머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경찰 관계자도 “구치소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姓)이 다른 팬들이 함께 카타르의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외국에선 부부가 패밀리 네임을 공유하는데, 다른 성을 가진 커플이 한 방을 쓰는 경우 혼외정사로 의심을 받아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나세르 알 카테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모든 팬들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공개적인 애정 표현은 불쾌감을 주며 카타르 문화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카타르는 동성애와 음주, 돼지고기 섭취 등을 금지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홈페이지에서는 “음주는 카타르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며 “월드컵 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