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용의자에게 습격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여성이 2년 만에 깨어나 범인을 지목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그의 친오빠였다.
18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州) 뉴마틴스빌의 요양 시설에 머물던 완다 팔머(51)는 지난달 혼수상태에 빠진 지 2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완다는 2020년 6월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자택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누군가에게 심각하게 폭행을 당했으며 두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잭슨카운티 경찰은 완다가 도끼로 추정되는 둔기에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전날 밤 완다의 친오빠인 다니엘 팔머(55)를 완다의 집 현관에서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도구나 감시카메라 등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아있었다.
지난 6월 완다가 의식을 찾으면서 수사는 2년 만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요양원의 연락을 받은 경찰은 지난주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 완다는 긴 대화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니엘이 범인이라는 점에 대해선 짧은 단어를 사용해 일관성 있게 진술했다고 한다.
완다의 친오빠 다니엘은 지난 15일 살인 미수 및 고의 상해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그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