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의사 남자친구를 폭행, 살해했다.
20일(현지 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이날 건축가 프라티바(27)와 남성 3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이달 초 프라티바의 남자친구를 집단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프라티바는 우연히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유포한 범인이 1년 간 동거 중인 의사 남자친구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남자친구는 여성인 척 가짜 계정을 만들어 프라티바의 은밀한 사진을 올려왔다고 한다. 프라티바가 남자친구에게 이유를 따졌지만 “재미로 그랬다”는 답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였다고 한다.
화가 난 프라티바는 지난 10일 이런 사실을 친구 3명에게 털어놨다. 이들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프라티바의 남자친구에게 찾아가, 걸레와 유리병 등으로 그를 폭행했다. 집단폭행 이후 의식불명에 빠진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사흘 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프라티바는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죽였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주동자라고 판단, 공범들과 함께 체포했다. 현재 이들은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