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이던 메추리알이 부화하는 일이 발생했다. 매장 내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등 부화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한 마트 선반에서 메추라기들이 알을 깨고 나왔다. 판매용 메추리알 한판에는 30개가 들어있는데, 이 가운데 4마리가 밀폐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부화한 것이었다.
마트 관리자인 파비오 고메즈는 매장 안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따라 걸었다. 문제의 소리는 판매용 메추리알에서 흘러나왔다. 놀란 고메즈가 포장을 뜯자마자 그 안에서 새끼 메추라기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며 튀어나왔다. 3개의 알에서도 메추라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메추리알이 부화하려면 섭씨 37도,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데, 당시 매장 온도는 섭씨 40도였다고 한다.
무정란은 암컷이 혼자 낳은 알로, 수정되지 않아 새끼가 부화할 수 없다. 현지 동물 전문가 브루노 코스타는 “보통 농가에선 암컷만 모아놓고 사육하는데, 해당 제품을 납품한 농가가 메추라기 암컷과 수컷을 함께 사육하다 우연히 유정란이 포함돼 마트로 유통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마트에서 태어난 메추라기 2마리는 2분 만에 숨졌다고 한다. 나머지 2마리도 이튿날 납품업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