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에서 승객들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5일(현지 시각) 글로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브라질 바이아주 살바도르 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골(GOL) 항공 G3 1659편 여객기에서 승객들끼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내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성 승객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반복적으로 뺨을 때린다. 승무원들이 말려보지만, 발길질하고 고성을 지르며 싸움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맞기도 한다. 다툼은 가족끼리의 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열댓명이 휘말리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몸싸움은 한 여성 승객이 다른 여성 승객에게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엄마가 자리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하자 화를 내며 승객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소란으로 인해 오후 1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 항공사 측은 “회사는 폭력 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폭력 현장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해 하선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 안전에 중점을 두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