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해안에서 개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와 싸우고 있다. /뉴욕포스트

카라브해 바하마에서 섬을 지키던 개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어 귀상어와 싸우는 영상이 화제다.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카리브해 바하마의 작은 개인 섬 인근 해안에서 개 한 마리가 귀상어와 맞서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장면은 당시 보트 여행을 하던 관광객들에 의해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거대한 몸집의 귀상어 한 마리가 선착장 인근을 빙빙 돌고 있다. 위에서 상어를 지켜보던 갈색의 개 한 마리는 갑자기 바다에 풍덩 뛰어들더니 상어에게 향한다. 이 개는 계속 상어를 맴돌며 선착장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갔다.

놀란 관광객들은 “그만 쫓아가” “물 밖으로 나가”라며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이 개는 3분가량 물속에서 상어와 다퉜다고 한다. 이후 상어가 멀리 사라지자 육지로 유유히 되돌아왔다. 상처 하나 없는 멀쩡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수십 명의 관광객들은 이 개에게 박수를 보냈다.

바하마의 개인 섬 관리인이 키우는 반려견. / 뉴욕포스트

상어를 물리친 이 개는 섬 관리인이 키우는 반려견이라고 한다. 견종은 카리브해에서 흔히 발견되는 팟케이크라는 잡종이다. 이 견종의 체고는 50㎝가량, 체중은 20㎏ 정도다. 귀상어의 길이는 최소 12피트(3.6m)로 알려져 있다. 이 개는 자신 보다 7배정도는 큰 몸집의 상어와 맞서 이긴 것이다.

평소 이 개는 해변을 뛰어다니면서 보트를 탄 관광객을 보면 꼬리를 치며 반긴다고 한다. 보트여행 가이드는 “이 개가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상어를 내쫓았거나 아니면 놀려고 뛰어든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