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감옥벽에 구멍을 내 탈옥한 존 가자와 알리 니모(43) /AFP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칫솔 등으로 벽에 구멍을 내 감옥을 탈출했다가 8시간만에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BS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15분쯤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인원 점검 중 두 명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탈출한 이들은 존 가자(37)와 알리 니모(43). 교도소 벽면에는 성인 한 명이 통과할 만한 구멍도 뚫려 있었다.

이들은 칫솔을 뾰족하게 만들어 건물 내벽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후 벽을 파면서 철근이 드러나자, 이 철근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벽에 구멍을 냈다. 이 구멍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가 담장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적으로 교도소에서 탈출했으나 이들의 계획은 오래가지 못했다. 교도소에서 11㎞가량 떨어진 24시간 팬케이크 식당에 들렀다가 시민의 신고로 이튿날 오전 3시30분쯤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탈옥범들이 교도소 벽에 뚫은 구멍 /AFP연합뉴스

경찰은 이들이 체포된 뒤 별다른 반항 없이 뉴포트뉴스 교도소로 돌아왔다고 한다. 교정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건물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자는 보호관찰 위반,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작년 12월부터 형기를 살고 있었고 니모는 신용카드 사기 및 위조 등의 혐의로 작년 10월부터 이곳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