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남성이 번지점프 중 밧줄이 풀리면서 물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홍콩 관광객 마이크(38)가 지난 1월 태국 파타야에 놀러 갔다가 겪은 사고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마이크는 휴가를 내고 친구들과 파타야의 한 놀이공원을 찾았다. 그는 사격장에 가고 싶었으나 친구들이 부추겨 번지점프대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선택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게 됐다. 마이크는 안전장비를 착용한 채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그런데 떨어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점프대에 묶여있던 밧줄이 뚝 끊기면서 마이크는 그대로 물에 빠졌다. 다행히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지 않아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친구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발목에 밧줄을 묶은 마이크는 친구들의 응원을 들으며 두 팔 벌리고 점프대에서 뛰어내린다. 그러나 이내 묶여있는 끈이 풀리면서 반동에 의해 튀어오르지 않고 물속으로 추락하고 만다. 마이크는 CNN에 “정말 높아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을 다시 떴을 때 줄이 끊어져 물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다”며 “왼쪽으로 착지해서 부상이 더 심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는 수면에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으로 온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놀이공원 측은 엑스레이 검사 비용과 환불 가격 등을 보상했으나, 마이크는 자신이 쏟은 치료비에 비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 측은 “이런 추락 사고는 처음”이라며 “직원들이 그를 즉시 물 밖으로 끌어내 괜찮은지를 물었고, 그가 몸에 멍이 든 것 같다고 말해 병원에 데려가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