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영화 시장을 주름잡았던 배우 아만다 바인즈(36)가 최근 알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다 정신병원에 구금됐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TMZ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바인즈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모자이크 된 채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왔다. 바인즈는 당시 손을 흔들어 지나가는 차를 세운 뒤 다짜고짜 “나는 지금 정신질환 증세가 완화됐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바인즈의 이런 기행은 그가 직접 911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인근 경찰서로 이송된 바인즈는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거쳐 정신분열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병원에 강제입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바인즈가 며칠간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시민들에게 구걸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한 팬은 바인즈와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녀는 상냥했고 내가 약간의 돈을 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바인즈는 2000년대 영화 ‘빅 팻 라이어’, ‘왓어걸원츠’, ‘쉬즈 더 맨’, ‘헤어스프레이’, ‘시드니 화이트’, ‘러브렉트’ 등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특히 남자로 분장해 남자 기숙사에 잠입하는 영화 ‘쉬즈 더 맨’이 전 세계적으로 5700만달러(약 75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히트를 치면서, 바인즈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아만다는 2012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몰락의 길을 걷는다. 이외에도 그는 마약 복용설과 방화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2013년 양극성장애를 진단 받고 부모의 보호 아래 생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