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구내식당 밥에서 나온 이물질을 두고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고발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는데, 대학과 지방정부는 쥐가 아닌 오리 목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현지 네티즌들은 당국이 사안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6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장시성 난창의 직업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학교 구내식당에서 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서 이 학생은 젓가락으로 이물질을 만지작 거리며 “쥐 이빨이 보이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학교 측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검사 결과 이물질이 아닌 오리의 목으로 만든 정상적인 음식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올린 학생도 이에 수긍해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현지 시장감독관리국도 “음식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오리 목이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해명에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에는 “누가 봐도 이빨이 나 있는 게 보인다” “사진이 있는데 사람들을 바보 취급 하나” “쥐를 가리켜 오리라고 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설치류 전문가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쥐의 머리가 맞다”며 “오리의 목이라면 이빨로 보이는 물질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영상 속 이물질의 이빨이나 두개골 구조상 설치류의 머리가 맞다”고 분석했다.
학교와 당국의 해명으로 논란이 더 커지자 현지 당국은 다시 정밀 검증을 한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