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가 4일(모스크바 시각) 오전 11시 30분 8초를 기해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로이터 뉴스1

우주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59)가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타스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 소속 코노넨코는 모스크바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8초를 기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우주 체류 시간이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넘어선 것이다.

코노넨코의 첫 우주 비행은 2008년으로, 총 다섯 번에 걸쳐 우주에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ISS에서 지구로 향하는 소유즈 비행선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로 임무가 6개월 연장되기도 했다.

현재 지구로부터 약 423㎞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록을 세우려고 우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간 것”이라며 “우주 누적 체류시간 최장 기록을 러시아 우주인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더 자랑스럽다”고 했다.

코노넨코 종전 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겐다니 파달카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달성했다. 한 번에 최장시간 우주에 머문 기록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프랭크 루비오가 작년 9월 27일 세운 37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