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약 23m 다리 난간에 매달린 대형 트럭에서 여성 운전자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쯤 미국 인디애나 주 남부와 켄터키 주 루이빌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삼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철제 가드레일을 뚫고 높이 23m 다리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트럭 안에는 여성 운전자 한 명이 탑승한 상황이었다.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트럭 운전석 캡은 거의 부서진 채 강을 향해 공중에 떠 있고, 적재함 일부는 위태롭게 난간에 걸려 있는 모습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소방 당국은 사다리차에 로프를 고정시킨 뒤 소방대원을 매달아 사고 차량 방향으로 하강시켰다. 공중에 매달린 소방대원은 운전자를 꺼내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작업에는 40여 분이 걸렸다. 트럭은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다리에서 옮겨졌다.
소방관 브라이스 카덴은 ”이런 훈련을 아마 100번은 했다”며 “동료들이 위에서 나를 붙들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운전사가 떨고는 있었지만 놀랍도록 침착했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교량은 일평균 2만40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리를 일시 폐쇄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리 가드레일의 안전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