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이 소총이 장착된 로봇 개가 실전 훈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3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국과 캄보디아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진룽- 2024′에서 로봇개 두 종류를 선보였다. 하나는 정찰용이고, 또다른 하나는 돌격 소총이 장착돼 사격이 가능한 전투용이다.
2분짜리 영상에는 4족 보행을 하는 정찰용 로봇 개가 빠르게 전진하거나 높이 뛰는 모습이 담겼다. 또 험난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등에 소총을 달고 있는 로봇개가 전진하면서 총탄을 쏘는 모습이 등장했다. 전투 로봇개는 보병 부대를 이끌고 가건물 안에 먼저 진입하기도 했다.
정찰 로봇개의 무게는 15㎏으로, 4D 광각 인식 시스템이 장착돼있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우회하고 자체적으로 정찰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 로봇개는 50㎏의 중량으로, 소총은 물론 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어 높은 시가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봇개의 원격 조종을 맡은 중국군 천웨이는 “로봇개는 정찰을 수행하고 적을 식별하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새로운 구성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해당 영상에는 돌격 소총이 장착된 무인항공기(드론)를 띄워 목표물을 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외국 군대와의 훈련에 로봇 개 등이 등장했다는 것은 개발이 진전됐다는 뜻”이라며 중국이 로봇개를 조만간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