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인플루언서인 나탈리 레이놀즈의 제안에 물에 뛰어드는 한 여성. /X(구 트위터)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수영할 줄 모르는 여성에게 돈을 줄테니 물에 빠져보라고 제안한 후 도망친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나탈리 레이놀즈는 최근 텍사스의 레이디버드 호수에서 호주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킥’ 생중계 방송 도중 한 여성에게 “20달러(약 2만 7000원)를 줄 테니 물에 뛰어들라”고 제안했다.

생중계된 영상을 보면, 레이놀즈는 뛰어들라며 이 여성을 설득했고, 여성의 등을 밀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결국 이 여성은 호수로 몸을 던졌다. 물 속에서 여성은 “당신은 괜찮다고 했다. 나한테 뛰어들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아니요. 당신이 수영을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나는) 안 했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여성은 물에서 나오려고 애쓰고 있다고 소리쳤다. 여성은 “나는 수영을 못한다. 물에 뜰 수만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레이놀즈와 친구들은 이를 외면했다.

레이놀즈의 친구들은 여성이 죽을 뻔 했다고 경고했고, 레이놀즈는 “그만해라. 정말 놀랐다”며 울기도 했다.

결국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고, 이를 본 레이놀즈와 친구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났다.

이후 레이놀즈는 후속 영상을 통해 “나는 팀의 지시를 따라 떠난 것”이라며 “해당 여성이 나에게 접근해 물에 뛰어들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일주일이면 잊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다”, “그녀를 체포해야 한다” “조회수를 위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