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몸 위에 올린 채 누워있는 누드스시 모델의 모습. 기사과 관련 없음. /페이스북

대만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는 ‘누드스시’가 등장해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다.

11일 대만 자유일보와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타이중의 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라고 불리며 18세기 사무라이들이 승리를 기념하는 만찬 형태로 시작됐다. 중국에선 뉘티청(女體盛)이라 부른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에는 벌거벗은 여성이 테이블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여성의 몸은 그림과 꽃으로 장식돼 있고 그 위에 생선회와 초밥 등 음식이 올려져 있다. 준비 시간은 1~2시간 정도였고 여성은 손님들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어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소 20명의 손님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여성의 몸을 은밀하게 덮고 있는 다양한 고급회를 봤다”고 매체에 전했다. 행사 요리비는 최소 6만 대만달러(약 255만원)이고, 여성 모델을 동원하는 데는 4만 대만달러(약 170만원) 이상이 사용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신체에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이 서식해 오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인체의 온도가 36도여서 생선을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이중 보건국은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조치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2억 대만달러(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업을 정지를 요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