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남성이 건강상 문제가 있어 치료를 위해 마취를 했다가 깨어나 보니 성별이 바뀐 일이 발생했다./zeenews

인도에서 한 남성이 건강상 문제로 치료받던 중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성별이 바뀐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인도 NDTV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무자히드(20)의 성전환 수술이 본인 동의 없이 진행됐다.

무자히드는 가족이 가진 땅을 노린 남성 A씨가 본인과 결혼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년간 A씨는 우리 가족 땅을 차지하기 위해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으며, 나의 성을 바꾸게 한 것도 나와 결혼해서 땅의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무자히드에 따르면 그에게 치료를 권유하며 병원까지 데려간 건 A씨였다. 이후 마취제를 투여받은 무자히드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깨어난 후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 남성이 아닌 여성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성전환 수술에 대한 무자히드의 사전 동의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

A씨는 여성이 된 무자히드에게 “너는 이제 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나는 변호사를 준비했고, 너를 위해 법정 결혼을 준비했다. 이제 네 아버지를 죽일 거고, 네가 차지한 땅에 내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무자히드의 부친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의료진도 “무자히드가 병원을 찾아와 자진해서 성전환 수술을 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무자히드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A씨와 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