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지역에서 30대 여성이 비단뱀에게 통째로 잡아먹혀 숨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각)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아픈 아이를 위해 약을 사러 집을 나선 여성 A(36) 씨가 실종됐다.
이후 A씨 남편은 남술라웨시주 시테바 마을의 자택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그의 슬리퍼와 바지를 발견했다. 그 후 약 10m 거리에 있던 살아있는 비단뱀을 목격했다.
마을 관계자는 “비단뱀의 배가 매우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뱀의 배를 가르도록 요청했고, 그 안에는 A씨 시체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단뱀에게 잡아먹혀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달엔 남술라웨시주 다른 지역에서 40대 여성이 고추를 따서 팔겠다며 집을 나간 후 비단뱀의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해 동남술라웨시주 티낭게아 지역에서는 길이 8m의 비단뱀이 농부 한 명을 목 졸라 잡아먹었다. 2018년에는 동남술라웨시주 무나 마을에서 한 여성이 마을 근처 채소밭을 점검하던 중 실종됐는데, 이후 7m 길이의 비단뱀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7년엔 서술라웨시주에서 한 농부가 실종됐다가 4m짜리 비단뱀에게 산 채로 잡아먹힌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