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한 해변에서 상어에게 물린 여성을 돕는 사람들./X(옛 트위터)

미국 텍사스 한 해변에서 여성이 상어에게 물려 부상을 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사우스 파드레 섬에서 해변에서 놀던 여성 A씨가 상어에게 물렸다. 그의 남편도 A씨를 구하려다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A씨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모래 위에 누워 지혈을 받고 있었다. 또한 주변인들은 여성의 다리에 지혈대를 감아줬다. 주변 바닷물은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해안선 근처에는 상어 지느러미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부부는 딸의 1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 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의 상태를 공유했다. 딸은 “우리 엄마는 오늘 아침 상어의 공격의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며 “엄마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회복은 긴 과정이겠지만 엄마가 잘 이겨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건 당시 우리 가족을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텍사스 공원과 야생동물국(Texas Parks and Wildlife)에 따르면 이날 총 4명의 사람이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중 두 사람이 상어에게 물려 상처를 입었다. 나머지 두 사람은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상어에게 물린 2명은 브라운스빌에 있는 밸리 지역 의료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소방서장 짐 피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상어의 종을 밝혀내지 못했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며 “사우스 파드레 섬에서 이전까지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