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멜라 오루크(44)가 배달음식을 끊고 38㎏을 빼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더선

매일 4500㎉씩 섭취하던 영국의 40대 여성이 배달 음식을 끊고 7개월 만에 38㎏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파멜라 오루크(44)가 7개월 동안 95㎏에서 57㎏까지 체중을 감량하고 3년간 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멜라는 살을 빼기 전엔 배달 등 포장 음식으로 하루에 약 4500㎉를 섭취했다. 주로 남편이 외출하거나 두 자녀가 학교에 간 틈을 타 맥도날드나 KFC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즐겼다. 이렇게 배달 음식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만 5년간 총 3만6000파운드(약 6464만원)에 달했다. 그는 다른 가족들에게 몰래 음식을 먹은 것이 들킬가봐 다 먹고 남은 포장지를 집 밖 쓰레기통 깊숙이 버렸다고 한다.

파멜라는 과거 날씬한 체형이었으나 직장 동료들의 험담과 우울증으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됐고, 이후 배달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식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건 2020년 11월쯤이다. 그는 군인이 된 동창이 운동신경 질환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파멜라는 “그 친구가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 때에 내가 사는 행태에 대해 자괴감이 들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파멜라는 살을 빼기 위해 배달 음식부터 끊었다. 그는 인스턴트 식품과 탄산음료, 술을 멀리하고 생선이나 채소, 닭고기 등으로 하루 1000㎉ 수준만 섭취했다. 밤에는 걷기 운동을 병행했다. 그러자 7개월 만에 몸무게를 38㎏을 감량해 57㎏가 됐다고 한다. 그는 다이어트에 성공한지 3년이 지난 현재도 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파멜라는 “처음엔 배달음식을 끊기 어려웠지만 4주가 지나니 이 습관도 익숙해졌다”며 “이제는 배달 보다 직접 식당에 가서 먹는 편”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간식은 완전히 끊었고 밤에 차와 함께 비스킷을 먹는 정도라고 한다.

파멜라는 살을 뺀 이후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체중이었을 때는 스스로 눈에 띄지 않는 존재라고 느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며 “날씬해진 이후에는 이전에 날 고려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마저 다이어트 팁이나 옷을 어디에서 샀는지 물어본다”고 했다. 이어 “한때 배달 음식비로 썼던 돈을 모으면서 최근 마요르카에 휴가용 별장을 구입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