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가 음식을 빼앗기 위해 어린아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됐다./웨이보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가 음식을 빼앗기 위해 어린아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지난 20일 ‘원숭이에게 둘러싸인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중국 남부 쓰촨성의 어메이 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노란 가방을 멘 남자아이가 산 중턱 담벼락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그때 갑자기 큰 원숭이 한 마리가 아이가 들고 있던 음식을 빼앗기 위해 공격적으로 돌진한다. 달려오는 원숭이에 아이는 균형을 잃고 담벼락에서 떨어진다.

한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후 관광지 직원이 출동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아이는 흙이 있는 땅으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지 측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의 원숭이 개체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응급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순찰 인원의 수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원숭이의 공격으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은 자주 발생해 왔다. 최근엔 태국 주거지에 원숭이 떼가 출몰해 피해가 이어지자, 당국이 집단 포획에 나서기도 했다. 먹이가 끊긴 원숭이들이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021년엔 인도의 우타프라데시주(州)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자택에서 테라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 원숭이 무리와 맞닥뜨렸다. 당시 여성은 자신을 사납게 공격하는 원숭이를 피해 도망치다가 테라스에서 뛰어내렸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앞서 2020년에는 생후 1년 된 아이가 젖병을 훔치려 달려든 원숭이의 공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