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오아시스의 두 주축 멤버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의 소셜미디어에는 25일(현지 시각) 재결합을 암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27.08.24′ ‘8am’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영상은 오아시스 공식 계정에도 올라왔다.
이를 두고 오아시스가 오는 27일 오전 8시에 재결합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밴드가 재결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에 수록된 노래들의 비밀스러운 초기 버전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갤러거 형제가 내년 여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맨체스터 히튼 파크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이 영국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글래스턴베리의 헤드라이너(가장 주목받는 가수)로 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이 성사되면 형제는 2009년 ‘V 페스티벌’ 이후 16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다.
앞서 리암도 밴드 재결합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주말 동안 리딩 페스티벌에서 평소 본인이 싫어한 곡으로 알려진 ‘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를 부르기 전 “이 곡을 형 노엘에게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1991년 결성된 밴드다. 1994년 정규 1집 ‘Definitely Maybe’를 발매해 성공시켰고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Live Forever’ 등의 곡을 내놓으면서 브릿팝의 부흥기를 이끌며 제2의 비틀스라는 호칭을 얻었다. 정규 음반 7장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렸다. 지금까지 음반 판매량만 9000만여장에 달한다.
그러나 2009년 파리 공연을 앞두고 노엘과 리암의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결국 그해 공식 해체했다. 히트곡 대부분을 작곡한 노엘은 오아시스를 탈퇴한 뒤 ‘하이 플라잉 버즈’를 만들어 활동해왔다. 리암은 다른 오아시스 멤버들과 ‘비디 아이’(Beady Eye)를 결성했다. 해체 이후 몇 차례 재결합설이 돌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