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경찰의 총을 탈취해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사살됐다. 사진은 진압 과정에 출동한 무장 병력 모습./ SCMP

중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던 남성이 진압하러 온 경찰의 총을 빼앗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5일 지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쯤 중국 지린성 창춘시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이 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근처에 있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남성을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남성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경찰 1명이 흉기에 찔렸다. 이 남성은 경찰의 총을 탈취한 뒤 추가로 투입된 무장 병력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경찰 2명이 다쳤다. 흉기에 찔렸던 경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남성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2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경찰의 총을 탈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한 모습/엑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이 이 남성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골목에서 차량을 방패삼아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무장 경찰과 지상과 옥상에 배치된 저격수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숨진 용의자는 리모(45)씨로, 경찰은 이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린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사건에 대해 “중국에서 이레적인 총격전이 발생했다”며 “총기 관련 사건은 작년 5월 동부 장쑤성에서 두 명의 범죄 용의자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것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에선 강력한 공권력에 도전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몇 주 전에는 중국 허난성에서 한 여성 판사가 자신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