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부케를 갖기 위해 하객들이 싸우는 모습./ 데일리메일

유럽 남동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한 결혼식장에서 웨딩 꽃다발을 놓고 하객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스니아 류부스키의 한 연회장에서 하객들간 이 같은 쟁탈전이 벌어졌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신부가 부케를 던지려 준비하고 그 뒤에는 열댓명의 여성들이 꽃다발을 받기 위해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신부는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뒤를 돌아 부케를 던졌고, 동시에 여러 명이 손을 뻗어 부케를 잡으려 했다. 뒤 이어 세 명의 여성이 부케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부케를 쥐고 바닥에 눕자 파란색 드레스와 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도 부케에 달린 장식을 꼭 쥐며 놓지 않았다.

이들은 부케를 서로 잡아당기며 뒤엉켜있다 급기야 드레스를 입고 바닥에 나뒹굴기까지 했다.

보스니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하객 3명이 부케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데일리메일

사회자가 “그냥 부케 던지기를 다시 하자”며 상황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20초 이상 쟁탈전을 벌였다.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다른 여성의 몸에 올라타기도 했다.

세 여성들의 쟁탈전으로 인해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됐다. 바닥에는 부케에서 떨어진 꽃잎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하객들은 이들을 보며 소리내며 웃거나 입을 가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티즌들은 “현장에 (저 여성들의)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조용히 사라졌을거야” “저 집념으로 레슬링 대회에 나가면 메달을 쉽게 딸 것” “모두에게 꽃다발 주면 안 되나” “한심하면서도 누가 이겼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두 라이벌을 땅에 눕힌 뒤 부케를 낚아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