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105번째 생일은 맞은 캐슬린 헤닝스./뉴욕포스트

영국에 사는 105세 할머니가 장수의 비결로 맥주를 마시고 결혼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23일(현지 시각)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 105번째 생일은 맞은 캐슬린 헤닝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캐슬린은 이날 요양원 거주자들과 친구들,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파티를 가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흑맥주가 담긴 잔을 들고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캐슬린은 생일을 기념해 한 맥주 업체로부터 맥주와 초콜릿, 앞치마 등을 선물 받았다.

장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캐슬린은 “맥주를 마시고 결혼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캐슬린의 생일을 축하해준 업체가 생산한 맥주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다.

캐슬린은 “우리 가족 모두 이 맥주를 좋아해 집에서 자주 마셨다”며 “10대 후반에 부모님을 통해 이 맥주를 알게 됐는데, 지금도 좋아한다. 부모님은 집에서 이 맥주를 주기적으로 마시곤 했다”고 했다. 이어 “온 가족이 식사할 때면 항상 이 맥주를 선택했고 지금까지도 마신다”라고 했다.

1919년 영국 브릭스턴에서 태어난 캐슬린은 런던에서 수년간 회계사로 일했다. 일이 끝난 저녁에는 코벤트 가든에서 춤을 추거나 오페라와 발레를 관람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런던에서 살았다. 이후 1965년 한적한 시골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어머니, 오빠, 반려견과 함께 글로스터셔 주 코츠월드로 이사했다.

현재 그는 글로스터셔 주 첼트넘에 있는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 요양원 직원 말라이카 찰스는 “캐슬린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그의 하루가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캐슬린에게 맥주 한 잔을 건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