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44년 전통 딤섬집에서 쥐가 만두를 파먹는 모습이 포착돼 식품관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8시쯤 중국 광저우시 리완에 있는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1층 주방에서 쥐가 출몰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손님이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쥐 한 마리가 주방을 기어다니며 찜통 안에 들어있는 찐빵을 갉아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식당은 1880년 개업해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딤섬집으로 중국 전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해명에 나섰다.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CCTV를 확인한 결과 쥐는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식당 측은 사건 발생 후 음식과 식자재,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주방을 전면 소독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직원 직무 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단행했다고 했다.
현지 당국도 이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서 식품 안전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광저우 시장감독관리국은 이 식당이 어떤 행정 제재를 받았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고질적인 식품위생 문제를 또 다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11월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 쥐가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찍혀 파장이 일었고, 같은 해 12월 저장성의 다른 훠궈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의 머리 위에 살아있는 쥐가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