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존슨 지방 이식 직후 모습./인스타그램

젊어지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27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최근 얼굴에 지방이식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퉁퉁 부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 그는 “회춘 프로젝트 초반에 칼로리 제한을 했다”면서 “1일 열량을 2500칼로리에서 1950칼로리로 낮췄더니 야위었고, 특히 얼굴 지방이 많이 빠져 수척해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생체 지표는 좋아졌지만 수척한 얼굴을 보고 사람들이 건강을 염려하기 시작했다”며 “결국 얼굴에 지방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실된 볼륨을 복원하려고 우리 팀은 ‘베이비 페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베이비 페이스’ 프로젝트란 허벅지와 복부 등 신체 부위에서 자가 지방 세포를 추출해, 이를 얼굴에 주입하는 자가 지방 이식이었다. 식사량 조절 등으로 체지방이 충분치 않아 기증자의 지방을 활용했다고 존슨은 설명했다.

하지만 얼굴에 지방을 이식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존슨은 “주사를 맞은 직후부터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심해졌는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 후 얼굴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음 시도를 위한 계획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회춘을 위해 매년 25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브라이언 존슨은 지난 4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2018년, 2023년, 2024년도의 사진을 올려 6년간의 자신의 외모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엑스

앞서 존슨은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이베이에 넘긴 매각 대금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재원 삼아 회춘에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의 신체 나이를 18세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200만달러(약 27억7000만원)를 투자하고 있다.

그는 매일 수십 개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한다. 또한 매주 3회 고강도 운동을 실시한다. 매월 대장 내시경 검사와 MRI 검사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한다. 존슨의 주치의는 지난해 1월 그의 심장 나이는 37세, 피부 나이는 28세, 구강 건강은 17세 수준이며 폐활량과 체력은 18세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엔 자신과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친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아냈다.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됐다. 존슨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내 혈장을 투여받은 후 25년에 해당하는 만큼 느려졌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40대인 존슨에게는 혈장 교환이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