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형 수상 트리가 강풍에 무너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카시의 석호에 설치돼 있던 높이 56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구조물이 지난 16일 강풍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트리를 설치하던 작업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숨졌다. 2명은 부상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거대한 트리 구조물이 바람에 휘청거리다가 단숨에 물속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물 파편은 이리저리 흩어져 물 위를 떠다녔다. 구조물 근처에 있던 작업자들은 부상자를 돕기 위해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망자는 21세 남성 비니시우스 도스 산토스 아브레우로 확인됐다. 이날 이 지역엔 강풍이 예보돼있었으나 , 예상보다 일찍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작업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대형 트리 구조물은 36만개의 조명이 장식돼 있다. 시는 당초 이달 18일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2일간의 애도 기간을 갖고 점등 행사를 미루기로 했다.
마리카시 관계자는 “최근 아라티바 석호에서 조립 중이던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비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마리카시는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며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