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이정재가 스태프들의 응원을 받으며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jenniferhudsonshow'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쇼’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정재가 ‘스피릿 터널’(Spirit Tunnel)을 지나는 영상을 공개했다. 스피릿 터널은 출연진들이 무대 뒤편에서 스태프들에게 둘러싸인 채 호응을 받으며 복도를 통과하는 관행이다. 유쾌한 반응을 보이는 출연진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는 한다.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이정재가 스태프들의 응원을 받으며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jenniferhudsonshow'

오징어게임 시즌2를 홍보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이정재도 어김없이 이 공간을 지나가야 했다. 영상을 보면 복도 양옆에 나란히 줄을 지어 선 방송 관계자들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이정재”라고 구호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를 본 이정재는 입을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양손을 위로 들썩이거나 손뼉 치며 이들 사이를 통과했다. 이정재는 뒤돌아서 손키스를 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녹화장으로 들어갔다. 이정재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감사하다”며 제니퍼 허드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9일 기준 12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게시물에는 “사업 거래하는 사람처럼 어색한 춤이지만 좋다” “이 코너를 제대로 이해한 것 같다” “너무 귀엽다” “스태프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몰라도 영상을 보면서 미소 짓게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이정재가 스태프들의 응원을 받으며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jenniferhudsonshow'

이정재는 이날 방송에서 ‘이 정도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이 생길 거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처음 ‘오징어 게임’을 개봉했을 때 해외에서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시절이라 해외 나갈 일이 없었는데 1년이 지나 나갔더니 저를 다 알아봤다. 식당에 갔더니 서비스로 디저트를 주셨다. 한국에서도 알려지고 성공했다고 하면 그런 감사한 선물을 받는데 해외에서 받으니 너무 감사하고 놀랐다”고 했다.

이정재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하려고 준비하던 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모델 제의를 받았다”며 “그게 시작이 되어 배우까지 오게 됐다. 이렇게 오래 배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시간을 아껴 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예전엔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모르고 살았다. 지금 조금 나이가 있다 보니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정재와 제니퍼 허드슨./ 인스타그램

한편 ‘오징어게임 2′는 전 시즌에 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톱10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첫 주인 12월 넷째 주(23~29일) 4억 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공개 첫 주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1′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