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한 남성이 꿈을 꾸는 중이라고 착각하고 옆자리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SFGATE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 189편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하고 있던 제롬 구티에레즈는 옆좌석 승객의 소변으로 인해 잠에서 깼다.
당시는 이륙 후 약 4시간이 흐른 뒤였다. 쿠티에레즈는 배부터 다리까지 모두 젖은 상태였고, 그의 옷과 몸에는 옆좌석 승객의 소변이 묻어 있었다.
구티에레즈의 딸 코넬은 “옆자리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아버지를 향해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며 “당시 이 남성은 옷을 입고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꿈을 꾸는 중이라고 착각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티에레즈는 즉시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승무원들은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해 남성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잠옷만 제공했다.
코넬은 “항공사가 승객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생물학적 위험 상황이었음에도 비행기를 회항하지 않고 운항을 강행했다”고 했다.
문제의 승객은 사건 이후 구티에레즈에게 사과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해당 항공편에서 발생한 승객 관련 소동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의 승객을 당사 탑승 거부 명단에 포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