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인근의 대형산불로 인해 주황 빛으로 물든 샌스란시스코 베이브릿지와 도심 인근의 전경/AFP 연합뉴스

미국 서부 해안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대낮에도 조명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10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계속된 산불로 발생한 오렌지색 연기에 휩쌓여 있다./AP연합뉴스
9일 샌프란시스코 도심이 연기에 덮혀 스카이라인이 보이지 않는다./AFP연합뉴스
8일 미서부 오리건주 살렘시 하늘이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가려져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서부 오리건주 살렘시 하늘이 연기로 뒤덮혀 보이지 않는다./로이터 연합뉴스
오리건주 피닉스. 알메다 산불로 인근 마을 주차장의 차량이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오리건주 피닉스의 한 마을이 알메다산불로 초토화됐다./로이터 연합뉴스
9일 캘리포니아주 버트카운티의 야산에서 산불로 연기가 피어오르고있다./AP연합뉴스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연기에 덮혀 잘 보이지 않는다./AP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릿지가 연기에 휩쌓여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 콜튼 인근의 산불 위성사진 /MAXAR
산불로 초토화된 미 오리건주 피닉스의 한마을을 찍을 위성사진./MAXAR
9일 샌프란시스코 도심하늘이 산불연기에 덮혀 어둡게 보인다./로이터 연합뉴스
9일 위성에서 찍은 미 서부지역. 워싱턴주,오리곤주,캘리포니아주 등 3개주가 대형산불에 발생한 연기에 휩쌓여 있다./AFP연합뉴스
9일 위성에서 찍은 미 서부지역. 워싱턴주,오리곤주,캘리포니아주 등 3개주가 대형산불에 발생한 휩싸여 있다./NOAA /AP 연합뉴스

9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서부 해안에 이어지는 3개 주인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워싱턴주에서 40여 건의 대형산불이 동시적으로 일어났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들로 수백만에이커의 땅이 불탔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크게 확산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에서는 연기와 재로 인해 햇빛이 가려져 도시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이에 대낮에도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로빌 인근의 162번 주 고속도로 주변에 산불이 번지면서 주행하는 차량들 위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AP연합뉴스

이를 두고 CNN은 마치 화성의 한 장면같다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지역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이 마치 ‘핵겨울(Nuclear winter)’ 같다고 했다. 핵겨울이란 핵이 폭발했을 때 발생한 재와 먼지가 햇빛을 가려 주변이 기온이 내려가고 어두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선 오전 10시 45분에도 자욱한 연기 때문에 햇빛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새벽같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뒤 깜깜한 하늘을 보고 아직도 밤이라고 생각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역 주민 캐서린 기슬린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마치 지구의 종말처럼 느꼈다”고 했다.

9일 샌프란시스코 도심하늘이 산불연기에 덮혀 어둡게 보인다./로이터 연합뉴스

UCLA대 기후과학 교수인 대니얼 스웨인은 트위터에서 짙은 연기로 인해 북부 캘리포니아에 햇빛이 거의 차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린 드메리트 샌프란시스코 공기질 위원회 대변인은 “공기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한동안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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