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마켓스크리너ㆍ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외부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그 때 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변화의 규모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머스크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연단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저렴한(affordable) 차량은 없다”면서도 “미래에는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머스크는 “최근 배터리 가격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LG화학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으며, 독일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이다.
머스크는 또 생각하는 진정한 ‘완전 자율주행 보급형 자동차’는 3년 뒤에나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3년 뒤에는 2만5000불 짜리 매우 경쟁력 있는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올해 테슬라 차량 출고대수를 전년 대비 30~40% 늘어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36만7500대를 감안하면 47만7750~51만4500대 사이라고 미국 CNBC는 추산했다.
행사에는 테슬라의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드루 뱅갈리노도 참석했다. 뱅갈리노는 “새로운 배터리 셀은 탭리스(tabless)기술이 적용된 더 큰 것”이라며 “나선형 덮개 구조의 디자인으로 기존 배터리 셀에 비해 열효율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터리 데이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현장에 투자자 240명이 테슬라 차량 내부에서 행사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주들은 머스크의 발언에 호응을 할 때는 박수 대신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27만명의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행사를 관람했다.
한편, 행사 시작 전 마감된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16달러(5.6%)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