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오는 2024년 달 표면에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2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사는 50여년 만의 미국 달 착륙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에는 280억달러(약 3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나사는 추산했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명의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았으나 모두 남성이었다. 나사는 이번에 여성과 남성 우주인 두 명을 함께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인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태양의 신 아폴로와 쌍둥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3단계로 진행한다. 우선 내년 11월 무인우주선이 달 주변 궤도를 비행하는 1단계, 2023년엔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도는 2단계를 거쳐 2024년 인간이 달 표면에 도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탐험에서는 이전까지 탐사하지 않았던 달의 남극 지역으로 착륙할 계획이다. 탐험 과정에서 남극에 물 같은 자원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달 착륙 후 50여년의 시간 동안 우주 환경에서 이동수단도 발달해 이전 달 탐사보다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달 표면을 탐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사는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원래 2028년이 목표였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해 빨라졌다. 달 탐사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이번 성과를 디딤돌 삼아 "다음 세대에서는 화성을 탐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