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중 이른바 ‘깜짝 퇴원’을 하면서 차를 타고 지지자들과 만났던 지난 4일(현지 시각) 백악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요구를 병원 측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이유는 철저히 이미지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는 자신이 입원해 약해보이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치의 숀 콘리가 5일 월터리드 군병원 앞에서 동료 의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AP=연합뉴스]

하루 뒤인 5일 현재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날 오후 늦게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많은 트위트 글을 올리고, 병원에서 국가 안보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여전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용 헬기를 타고 이 병원에 입원했다. 한 때 산소포화도가 정상치(95% 이상)보다 낮은 93%를 기록했고, 투여 약물도 중증 환자용인 렘데시비르와 덱시메타손 등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델 리오 에머리대 교수는 현지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를 통해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졌다면 중증 코로나에 걸렸다고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