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작) 월터 리드 군병원을 나와 차량을 타고 깜짝외출을 한 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오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위대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오늘 6시30분에 떠난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퇴원 예정 사실을 알렸다. 그는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만들지 마라”고 썼다. 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정말로 훌륭한 약과 지식들을 개발했다. 나는 20년 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퇴원 사실을 알렸다. 지난 2일 저녁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흘 만에 퇴원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퇴원을 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병원 생활을 “지루하다”고 느꼈고, 입원한 모습이 “약해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의료진은 퇴원을 만류하고,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차를 타고 잠시 외출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보도했다.

자신의 ‘깜짝 외출’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병원 밖에 오랜 시간, 심지어 며칠 동안, 서있었던 많은 팬과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려고 내가 안전한 차량을 타고 나간 데 언론이 불쾌해 한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언론은 ‘무례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1시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항바이러스제 렘데비시르와 염증치료를 위한 스테로이즈제 덱사메타손을 투여 받고 있다. 수액으로 투여하는 약물이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영상 촬영과 혈액 검사 등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입원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는 대통령을 위한 의료 설비가 있지만,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처럼 각종 검사에 필요한 영상 장비나 연구실이 모두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