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과 우크라이나의 유착 의혹 기사를 보도했다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차단 조치를 당한 뉴욕포스트의 소라브 아마리 여론독자부장이 비판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포스트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가 부통령이던 시절 우크라이나 사업가를 소개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이메일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소셜 미디어 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사업가를 부통령 아버지에게 소개했다는 스모킹건 이메일이 드러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신문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해 해당 사업체를 조사하는 검사를 해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메일은 해당 사업가가 2015년 4월 17일 헌터 바이든에게 보낸 내용으로 “친애하는 헌터씨, 나를 워싱턴DC로 초대해 주고 당신의 아버지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 정말 영광이었고 즐거웠다”는 내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게시 차단 조치를 취했다.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공식 트위터 계정도 차단했다. 폭스뉴스는 자사 기자들이 뉴욕포스트의 기사 링크를 트위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지인에게 보내봤지만 메시지 전송이 실패했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도적으로 뉴욕포스트의 링크를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는 페이스북의 제3자 팩트체크 파트너들에게 팩트체크 받을 요건이 되는지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그동안은 우리 플랫폼에서 (기사) 유통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소라브 아마리 뉴욕포스트 여론독자부장은 “거대 테크기업의 쿠데타이자 디지털 내전(같은 사건)”이라며 “미국의 대형 신문의 하나인 뉴욕포스트의 부장으로서 대형 대선 주자의 부패 의혹을 담은 기사를 게재할 수 없다”고 양 소셜미디어 회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