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뉴욕포스트의 기사 링크를 차단했던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 측이 입장을 바꿔 공유를 허용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위터 대변인은 “이제 트윗 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해당 기사의 링크를 공유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사생활 관련한 정보가 언론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졌고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위터가 헌터 바이든에 대한 뉴욕포스트 기사를 차단한지 3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14일 해당 기사가 게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한 공유를 금지했다. 당시 트위터가 제시한 이유는 해킹된 내용을 규제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뉴욕포스트의 기사는 헌터 바이든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기반으로 작성됐는데, 그 이메일 입수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이후 미국 공화당은 트위터에 대해 맹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자료에 대해 원 저자만 처벌하고 플랫폼사에는 면책을 줬던 통신품위법 230조를 개정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소셜 미디어 공룡인 페이스북은 여전히 해당 기사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뉴욕포스트의 기사가 팩트체크가 필요한 내용이라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