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지지율 50%를 찍으며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11%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퀴니피액대가 2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후보는 50%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39%)에 11%포인트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 여론사센터는 전국 유권자 여론조사와 19개 주별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발표하는데,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알려주는 지표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주별로 3~55명까지 할당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간접선거이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은 당선 여부와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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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47%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42%)를 5%포인트차로 앞섰다.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주 오하이오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47%로 트럼프 대통령(43%)에 4%포인트 우세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모두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간발의 승리를 거두면서 대권을 거머쥐는데 교두보 역할을 한 지역이다. 퀴니피액대 매리 쇼 분석가는 “1964년 이래 오하이오주에서 이긴 후보는 어김없이 대선에서 승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4년전 이곳에서 손쉽게 승리했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현재 접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2.4~2.6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