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3일(현지 시각) 치러진 가운데, 투표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경제’를 꼽은 유권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N이 1만26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분의 1 가량(34%)이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경제’를 꼽았다. 이어 인종 불평등을 꼽은 비율은 21%,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꼽은 비율은 18%였다. 헬스케어, 범죄·폭력을 꼽은 비율은 11%였다.
현재 미국 경제가 괜찮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절반으로 나뉘었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는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꼴로, 나빠졌다는 응답자(10명 중 2명)보다 많았다.
미국에선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 4월 2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후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다시 채용됐지만 아직도 107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고, 실업률도 7.9%로 여전히 높다.
경제와 코로나 대응 중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지자자별로 답변이 엇갈렸다. 트럼프 지지자는 코로나보다 경제가 더 큰 이슈라고 봤고(10명 중 6명), 반대로 바이든 지지자는 경제(10명 중 1명)보다는 코로나(10명 중 3명)를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트럼프 지지자 10명 중 7명은 경제 재건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보다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반면, 바이든 지지자 중 10명 중 8 명은 코로나를 억제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