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개표가 진행중인 미시간(선거인단 16명)과 네바다(6명)에서 승리할 경우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예측했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경합지역이면서 트럼프 후보에 뒤지고 있는 펜실베이니아(20명)와 조지아(16명) 등의 최종 투표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지금 판세만 유지한다고 해도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바이든에게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스콘신과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를 바이든 승리 확정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바이든이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248명이라고 밝혔다.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270명에 22명 모자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현재 개표가 끝나지 않은 경합주중 미시간과 네바다(6명)을 합친 선거인단 숫자와 동일하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에서는 개표 중반까지 뒤졌지만 위스콘신과 마찬가지로 극적으로 역전했다. 개표 99%가 완료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49.6%로 트럼프 대통령(48.9%)에 근소하게 앞서며 승리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75%가 개표된 네바다에서도 바이든은 49.2%로 트럼프에 0.6%P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이런 추세가 마지막까지 계속된다면 개표 초반 4년전 역전패 악몽을 걱정했던 민주당은 극적으로 정권교체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소송 등 각종 조치를 벌써부터 취하기 시작해 지루한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미시간주정부를 상대로 선관위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