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트럼프 트위터 캡처

삼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한편, 그의 과거를 폭로하는 책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을 출간했던 작가 메리 트럼프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환호했다.

메리는 7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야외에서 샴페인 축배를 드는 사진과 함께 “미국을 위하여. 고마워요. 여러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파란색 티셔츠와 선글라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착용한 차림이었다. 축배 사진을 올리기 전 메리는 “완전히 압도했다. 고맙다. 안심이 된다. 우리가 해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가족사와 도널드 트럼프의 심리적 약점을 연관시켜 분석한 책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을 지난 7월 출간했다. 출간 당일 미국에서 100만부가 팔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가문의 비밀 유지 합의 위반을 이유로 출판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공익 실현과 표현의 자유를 높이 사며 기각한바 있다.

미국 출간 첫날 100만부 팔린 도널드 트럼프 비판서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을 쓴 메리 트럼프가 본지 곽아람 기자와 줌으로 인터뷰 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다.

책의 한국어판 출간 직후인 지난달 14일 본지와의 줌(zoom) 화상 인터뷰에서 메리는 “도널드 삼촌에게 굉장히 중요한 것은 코로나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겪음으로써 자신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사람들이 믿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그는 타인의 목숨이나 안전함보다 ‘강인함’을 우선시한다. 자신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디 트럼프의 딸이다. 프레디는 가문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가 알코올중독 합병증으로 1981년 사망했다. 메리는 컬럼비아대학 영문학 석사과정과 아델피대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책 발간 직후인 7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메리를 존중하거나 좋아한 적이 없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