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바이든 오웬스. 조 바이든. 사만다 파워 전 미국유엔대사(왼쪽부터)/사만다 파워 트위터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가 오빠 조 바이든의 유세를 돕고 있다./트위터

조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미 대선 승리에는 선거전략가인 누이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74)의 조력이 있었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평가다. 현재 미 행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된 역할을 맡았던 것처럼, 내년 1월 20일 바이든 취임 이후 발레리가 실세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와 미쉘콴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미쉘콴 트위터

발레리의 발자취에 대해서는 미국 하버드대 정치연구소에 나와 있는 프로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 미국 선거사(史)에서 상원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운동을 이끌어온 1세대 여성 전문가로 꼽힌다. 발레리는 7선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부통령 두 차례, 이번에 대선까지 승리한 조 바이든의 선거에 필요한 모든 캠페인을 총괄한 인물이다. 2008년 뉴욕타임스(NYT) 기사에서는 발레리를 두고 “절대적인 바이든의 분신이자 동료”라고 평가한바 있다. 바이든 자신 역시 자서전에서 “발레리는 평생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오빠 조 바이든의 유세에 동참한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트위터

조 바이든이 그동안 10여차례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발레리는 참모로 일했다. 선거를 치르지 않을 때는 홍보컨설팅회사인 조슬레이드와이트앤드컴퍼니의 부사장으로 일했다. 또한 발레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국여성리더십포럼 이사로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

발레리는 또 전세계를 돌면서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정치적인 스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도했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과 헤라트 출신 차세대 아프간 지도자들을 이탈리아로 초청해 리더십과 양성평등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기도 했다.

정치적 동지 이전에 발레리는 바이든 당선인을 사랑하는 누이이기도 했다. 어릴 적 바이든 후보가 말을 더듬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사람이 발레리다. 발레리는 델라웨어대를 졸업했으며, 변호사 출신 사업가 잭 오웬스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