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복서 출신 마이크 타이슨(54)이 선수 시절 약물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아이의 소변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검사 전 이들의 소변을 채워넣은 가짜 성기를 착용해 오줌을 누는 방식으로 검사망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타이슨은 자신의 팟캐스트 ‘핫박싱(Hotboxin’)'에 출연해 “난 내 아이의 오줌을 그것(가짜 성기)에 주입했고, 때때로 내 아내의 오줌을 활용한 적도 있다”며 “(결과는) 아주 굉장했다”고 밝혔다.
통상 운동 경기 전 약물 검사관들은 선수들이 소변을 바꿔치기 하지 못하도록 그들 앞에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투 매체 ‘MMA마니아’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자신 피부색에 맞는 가짜 성기를 부착하고 타인의 소변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검사를 피해 가는데, 타이슨도 이 방식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은 “당시 아내가 ‘(내 소변 때문에) 당신한테 임신부 오줌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걱정해서, 나는 ‘아이의 소변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당시 대화 내용도 떠올렸다. 그는 “(제출한) 소변이 임신부의 것으로 나올까 두려웠기 때문에 (아이 소변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MMA마니아’에 따르면 앞서 타이슨은 2013년 자신의 저서에서 코카인과 마리화나 투약 혐의를 피하기 위해 인공 성기를 사용한 적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로서의 약물 복용에 대해선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적이 결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번 고백으로 기존 입장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한편 타이슨은 오는 11월 28일 15년 만에 복귀전을 갖고 4체급을 제패한 또 다른 복싱 전설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대결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5월 “타이슨이 자선 경기에 출전하고자 몸을 만들고 있다”며 “3~4라운드 정도 경기에 출전해 수익금을 노숙자, 마약 중독자 등을 위해 쓸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당시 타이슨은 “하루에 두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한다. 또 한 시간은 러닝 머신을 뛰고 바이크 머신을 달린다. 250~300회 정도씩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30분 정도는 미트 펀치에 할애한다”고 밝혔다.